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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검진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검사 수치 기준과 해석법

by 온몸토크 2025. 7. 23.

정기 건강검진은 몸속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고도 결과표에 적힌 숫자들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수치의 정상 범위와 의미를 간단히 파악해두면, 검진 후 불안감도 줄이고 필요할 때 정확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건강검진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검사 수치 기준과 해석법을 항목별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의사와 젊은 한국인 여성이 건강검진 결과표를 함께 보며 설명을 나누는 모습
의사에게 건강검진 결과를 듣는 한국인 여성

1. 간 기능 검사(AST & ALT)

  • AST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10~40 U/L
  • AL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7~56 U/L

👉 이 수치는 간세포의 손상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 내면 간 기능이 정상이며, 높으면 간염, 지방간, 음주 손상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42세 직장인 K씨는 정기검진에서 ALT 수치가 68 U/L로 나왔습니다. 평소 음주도 적고 증상도 없었지만, 의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했습니다.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수치는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2. 공복 혈당과 HbA1c 검사(당화혈색소 검사)

  • 공복 혈당: 70~99 mg/dL
  • HbA1c (당화혈색소): 4.0~5.6% (정상), 5.7~6.4% (당뇨 전단계), 6.5% 이상 (당뇨)

👉 공복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 후 시행하는 기본 혈당 검사입니다. HbA1c는 최근 2~3개월 간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실제 사례: 35세 전업주부인 P씨는 공복 혈당이 114 mg/dL로 나와 놀랐습니다. 추가로 시행한 HbA1c 검사는 5.9%로 당뇨 전단계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녁 식사 후 산책과 단 음료 줄이기를 실천했고, 6개월 뒤 혈당은 98 mg/dL로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3. 신장 기능 검사 (BUN & 크레아티닌)

  • BUN (혈중 요소 질소): 7~20 mg/dL
  • 크레아티닌: 0.6~1.3 mg/dL

👉 이 수치는 혈액 속 노폐물이 얼마나 잘 배출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 내면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지속적으로 높으면 만성 신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58세 회사원인 H씨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1.5 mg/dL로 높게 나왔고, 추가 검사에서 초기 신장 기능 저하가 확인되었습니다. 진통제 사용을 줄이고 혈압을 조절하면서 진행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4. 지질 검사 (콜레스테롤 수치)

  • 총 콜레스테롤: 200 mg/dL 미만
  • LDL(나쁜 콜레스테롤): 100 mg/dL 미만
  • HDL(좋은 콜레스테롤): 40 mg/dL 이상
  •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 이 수치들은 혈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동맥경화,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29세 마케터인 S씨는 LDL 수치가 160 mg/dL로 확인되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가족성 고지혈증으로 진단되었고, 고섬유 식단과 매일 아마씨(식이섬유와 오메가-3가 풍부한 곡물) 섭취를 통해 4개월 만에 LDL 수치를 40 mg/dL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5. 혈액 일반 검사(CBC)

  • 백혈구(WBC): 4,000~11,000 /μL
  • 헤모글로빈: 남성 13.8~17.2 g/dL / 여성 12.1~15.1 g/dL
  • 혈소판: 150,000~400,000 /μL

👉 CBC는 면역 상태, 빈혈 여부, 출혈 위험 등을 평가하는 기초 검사입니다. 수치가 낮으면 빈혈, 면역저하를, 높으면 염증이나 감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실제 사례: 23세 대학생인 Y씨는 극심한 피로를 느꼈고, 검사 결과 헤모글로빈이 9.8 g/dL로 확인되어 철분 결핍성 빈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철분제와 함께 시금치·콩류 등 식단 조절을 하며 2개월 만에 회복했습니다.

6. 요산 수치

  • 남성: 3.4~7.0 mg/dL
  • 여성: 2.4~6.0 mg/dL

👉 요산은 퓨린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로, 수치가 높으면 통풍이나 신장결석 위험이 증가합니다.

🧪 실제 사례: 45세 직장인 L씨는 자다가 엄지발가락 통증을 느꼈고, 요산 수치가 8.2 mg/dL로 확인되어 통풍 진단을 받았습니다. 음주를 줄이고 고기 대신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며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7. 갑상선 자극 호르몬 (TSH)

  • TSH 정상 범위: 0.4~4.0 mIU/L

👉 이 수치는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피로, 체중 증가) 또는 항진증(불안, 심계항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32세 디자이너인 J씨는 체중 증가와 피로감을 느꼈고, 검사 결과 TSH 수치가 6.5 mIU/L로 확인되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건강검진 전 준비 체크리스트

  • 검사 전 최소 8~12시간 금식
  • 검사 전날 음주, 과격한 운동 피하기
  • 복용 중인 약·건강기능식품 리스트 작성
  • 과거 검사 결과 함께 지참

 마무리 조언

건강검진 결과표에 적힌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수치를 제대로 이해하면 더 이상 결과지를 막연히 두려워 하거나, 무지로 인한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최종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몫이지만,  
자신의 수치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건강을 더 현명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