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공기까지 습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마칠 무렵 다리가 무겁고 탱탱하거나 부은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더위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는 체내 수분 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 결과, 체액이 하체에 쌓이며 ‘말초 부종’이라 불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다리 부종이 여름철에 심해지는지, 어떤 사람들이 특히 취약한지, 그리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활습관을 통해 여름철 다리 붓기를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고온이 부종을 악화시키는 원인 이해하기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이런 혈관 확장은 체열을 발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정맥의 압력을 약화시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때, 혈액 속 체액이 조직으로 새어나가 다리, 발목, 발 등에 부종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 현상은 '말초부종(peripheral edema)'이라 불립니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는 사람, 순환 기능이 약한 사람, 고령자일수록 이러한 현상에 더 취약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사무실에서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하루 종일 매장에서 서서 일하는 판매직 종사자 등은 여름철 다리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또한 여름철 부종은 정맥 기능 부전이나 림프부종 초기 증상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하루에 한두 번,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세요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위로 올리는 자세는 여름철 부종을 완화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루 2회, 각 15~20분 정도 다리를 올리면 중력의 도움으로 하체에 고여 있던 체액이 상체로 순환되면서 붓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누워 있을 때 베개 위에 다리를 올리거나, 앉아 있을 경우 발 받침대를 활용해보세요. 장시간 외출하거나 걷고 난 뒤 특히 효과적입니다.
3. 수분 섭취, 제대로 하세요
놀랍게도 탈수는 부종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체내는 남아있는 수분을 최대한 보존하려 하며, 이로 인해 오히려 손발이 더 붓는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하루 종일 조금씩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단 음료나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 오이, 잎채소 등 수분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약간 짭짤한 물이나 국물 요리로 전해질 균형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4. 가벼운 움직임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세요
혈액과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신체 활동이 중요합니다. 간단한 걷기, 발목 돌리기, 종아리 스트레칭만으로도 부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 매 시간마다 알람을 설정해 다리를 스트레칭하거나 잠깐이라도 걸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순환 개선과 부종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통기성 좋은 옷, 너무 조이지 않는 복장을 선택하세요
입는 옷도 부종에 영향을 줍니다. 꽉 끼는 양말, 스키니 진, 조이는 허리띠 등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부종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면이나 린넨 등 통기성 좋은 천으로 된 넉넉한 핏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정맥 기능이 약한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사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6. 몸을 식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지세요
무더운 날씨 자체만으로도 부종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중 일정 시간은 의도적으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 차가운 물에 발 담그기,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휴식하기 등의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오늘부터, 다리 붓기를 줄이는 여름 루틴을 시작하세요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의 다리 부종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일상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하거나 예방이 가능합니다.
고온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매일의 습관 속에서 수분 섭취, 다리 올리기, 가벼운 움직임, 복장 관리 등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불편함 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필요에 따라 생활 습관을 조정하면서,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순환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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